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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토로라 추격전 시동 거나
입력2005-10-09 14:40:07
수정
2005.10.09 14:40:07
3분기 매출은 근접..판매대수 격차도 다소 줄여
오는 14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세계메이저 휴대전화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계 2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토로라와 격차를 다소 줄일 것으로 전망돼 향후 4분기 양사간의 대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에 이어 17일 LG전자와 소니에릭슨, 18일 모토로라, 20일 노키아, 27일 지멘스 등의 순으로 발표된다.
◇삼성전자 판매대수, 전분기 대비 10% 증가 전망 9일 관련업계와 주요 증권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판매대수는전분기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2천680만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12.7%)이상, 대당 판매가격(ASP)은 전분기(176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모토로라의 판매대수는 전분기(3천390만대)에 비해 100여만대 늘어난 3천500만대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분기 1천만대에 육박하던 양사간의 격차는 80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4분기에는 그 폭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1분기부터 매출에서 모토로라를 앞서기 시작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판매대수에서도 앞섰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대수에서 다시 역전을허용했고 지난 2분기에는 매출에서도 모토로라에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어 3분기에는 매출에서 모토로라를 바짝 추격할 것이며 4분기에는 판매대수에서는 재역전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매출에서는 모토로라와 치열한 접전이 벌일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의 ASP는 삼성전자에 비해 통상 2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레이저 대 블루블랙 Ⅱ'
4분기 양사의 세계 2위 경쟁은 '레이저 대 블루블랙 Ⅰ-Ⅱ'의 대표모델 대결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가 지난해말부터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2위로 다시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세계적인 히트작인 초슬림폰 '레이저'(모델명 ms500)'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
지난 2분기에 300만-35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레이저'는 3분기에는 판매대수가 700만대에 육박할 것이며 4분기에는 성탄절 시즌에 맞춰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존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용 레이저'를 출시할 경우 1천만대에 달할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에는 미국, 서유럽 등에서 판매가 호전된 블루블랙폰(D500), 3세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폰(Z500)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들어 두 모델외에 D500의 후속 모델인 `블루블랙폰Ⅱ'(D600)를 유럽에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10% 수준의 판매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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