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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국내 부동산시장 '큰손' 부상

GIC, 국내 부동산시장 '큰손' 부상싱가포르투자청(GIC·GOVERNMENT OF INVESTMENT CORPORATION)이 국내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4,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빌딩을 잇따라 사들여 국내 제1의 부동산 투자가로 자리매김했다. GIC는 싱가포르 정부가 넘쳐나는 외환보유액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회사로 운용금액만도 1,000억달러를 넘는다. 1,400억달러의 외채를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특히 싱가포르투자청의 국내부동산 투자는 세계 부동산시장을 주름잡는 화교자본의 본격적인 유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도심 내 대형빌딩 집중 매입=이 회사는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라시그마타워」 1~11층을 330억원에 부분 매입한 데 이어 6월 말에는 합작투자 형식으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를 3,550억원에 통째로 사들였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중구 회현동에 있는 아시아나빌딩을 500억원에 매입, 지난해 말부터 총 4,380억원 규모에 달하는 3개 대형빌딩을 매입했다. 특히 중구 파이낸스센터의 매각금액 3,550억원은 단일빌딩으로는 국내최대 액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3개 빌딩 외에 서울 도심의 3~4개 대형빌딩의 추가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거액을 국내부동산에 묻어둘 것으로 보인다. ◇시세차익보다는 수익성 위주 투자=외국인들은 수익형 부동산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GIC도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도심 내 대형빌딩은 고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어 다른 투자종목에 비해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평가된다. 또 워크아웃·부도 등으로 헐값에 매물로 나온 대형빌딩이 많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관련업계는 지적한다. 파이낸스센터 매매거래를 중개한 다국적부동산회사인 BHP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화교자본이 한국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국내 부동산은 고무줄 가격 때문에 외국투자가로부터 신뢰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0억달러의 자금동원력=GIC는 싱가포르 정부가 흑자기조 정착과 환율 및 외환보유액의 적정관리를 위해 지난 81년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적정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면서 흑자재원을 세계의 부동산과 주식·채권 등에 투자,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금액은 우리나라의 한해 예산(98조원)보다 많은 1,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30여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정부가 지분을 100% 소유하나 상법상 주식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회장은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맡고 있다. 한국지사는 없고 국내에 상주한 다국적 부동산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입력시간 2000/07/05 18: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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