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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차별화 막올랐다
입력2000-07-27 00:00:00
수정
2000.07.27 00:00:00
우승호 기자
자동차보험 차별화 막올랐다「자동차보험 시장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기존 자동차보험 상품보다 보험료는 평균 44% 가량 비싼 대신 사고로 발생한 물적 피해를 무한대로 보상하는 등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A-TOP 자동차보험」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동부와 LG화재도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크게 상향 조정한 「참 좋은 자동차보험」과 「퍼스트클래스 자동차보험」의 인가가 나오면 오는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현대해상은 기존의 보험상품에 특약형태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동양화재와 소형사들도 서비스와 보험료를 차별화한 새 상품 개발이 막바지에 달해 다음달에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똑같은 보험료에 비슷한 보장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보험료로 경쟁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삼성화재가 내놓은 「A-TOP 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대물배상책임 한도를 2,000만원에서 무한대로 확대한 것. 기존의 상품은 사고로 상대편의 외제차나 유조차가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어도 배상책임 한도인 2,000만원까지만 보상해줘 운전자의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 상품은 상대편 피해액 전액을 지급해준다. 또 쌍방과실 때 본인과실까지 보상해주고, 출고 1년 이내의 새차가 사고로 80% 이상 파손되면 차 가격 전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주는 등 보상을 크게 개선했다.
업계에서는 이 상품이 무사고 운전으로 할인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계약자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보험료가 싼 만큼 44%를 인상해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 7년 이상 무사고로 60% 할인혜택을 받는 운전자의 보험료는 24만원으로 13만원만 더 내면 이 상품으로 전환해 최상의 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7만원은 운전자 평균 보험료 45만원보다 8만원 가량 싼 수준.
정병두 삼성화재 차장은 『무사고 운전자의 가입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사고 운전자가 많이 가입하면 보험사의 손해율이 더 좋아져 영업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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