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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과천.의왕 그린벨트 구역조정

24일 오후 과천 대광공인중개사사무실에는 그린벨트 구역조정안이 발표되면서 문의전화가 잇따라 모처럼만에 활기를 되찾았다.과천·의왕은 수도권 그린벨트 가운데 투자 알짜배기로 꼽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린벨트가 전체 면적의 92.1%에 이르고 있으며 청계산 자락의 문원동, 선바위 주변 과천동 일대, 관악산 아래의 갈현동 등이 투자 관심지역이다. 자연취락지구에다 녹지기능을 이미 상실했거나 도심지와 지리적으로 인접, 그린벨트 해제의 기준을 두로 갖추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서울대공원 지역의 원주민이 옮겨와 살고 있는 문원동 일대는 그린벨트 해제의 기대가 매우 높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관심에 비해 거래는 뜸하다. 「관망세」가 지배적이다. 대광공인중개사 사무소 김대식씨는 『최근 몇 달 동안 그린벨트 매매는 한 건도 못했다. 거래가 뜸하다보니 시세조차 형성돼 있지 않았다』며 그러나 구역조정안 발표이후 전화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흥분했다. 매물은 꾸준하다. 해제가 예상 지역의 땅의 상당수는 적게는 5년전, 많게는 10~20년 전에 서울주민이 투자목적으로 매입해 놓은 땅이다. 이들 가운데 자금사정이 나빠진 사람들이 내놓은 땅들이다. 반면 해제가 예상되더라도 그린벨트를 당장 사려는 사람은 드물다. IMF한파가 여전한데 해제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땅에 투자하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땅을 사려는 사람은 헐 값에 사려고 하는 반면, 팔려는 사람은 최소한 본전은 찾으려고 한다. 가격조건이 맞아떨어지기 어려운 셈이다. 그린벨트 시세는 논밭이 평당 20~60만원, 집이 딸린 곳은 150만~250만원선이다. 1~2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값이다. 이축권의 시세도 IMF체제 이전에 비해 반값 수준인 9,000만~1억원 남짓이다. 의왕시도 그린벨트 거래가 뜸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는 부곡동 일대가 유력하게 꼽힌다. 전철 부곡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축이 형성되고 있는데다 상가·주택 등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시세는 논밭이 평당 10~25만원, 대지는 평당 50~60만원선이다. 이축권의 시세는 7,000만~8,000만원 수준이지만 거래가 없어 시세라고 말하기 어렵다. 의왕시 고천동 우성부동산 김우봉씨는 『최근 문의 전화도 거의 없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확정된 후를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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