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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지배구조 개선 본격화

㈜한화로 핵심계열사 집중 실질적 지주사로 재편<br>김승연회장 지배력 강화… 후계구도 준비 효과도

한화그룹이 그룹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그룹핵심계열사의 ‘지주회사’로 재편하고 ㈜한화에 대한 김승연회장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화는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850만주 가운데 262만주(3.4%)를 김 회장의 세 아들에게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이날 시간 외 거래를 통해 매도했다. 이 같은 매매는 김회장 일가의 한화의 지배력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2002년말 12.95%에 불과했던 한화 지분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22.8%까지 늘렸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아들들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5일 150만주(1.99%)에 이어 이번 지분인수로 김 회장과 아들들의 지분율은 28.08%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나머지 자사주 588만주(7.7%)도 대부분 순차적으로 아들들에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김 회장의 한화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 동시에 한화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면서 후계구도도 준비하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며 “한화를 중심으로 핵심계열사를 모으고, 한화-한화석유화학-한화유통으로 이어졌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 한화를 지주회사로 만드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직접적인 지분보유가 허용되지 않아 LG그룹과 같은 법적의미가 아닌 실질적 의미의 지주회사를 만든다는 것이다. 한화가 최근 한화증권과 한화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생명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을 26.3%까지 확대, 지배력을 강화한 것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화로 핵심 계열사를 모으는 등 한화를 중심으로 복잡한 지배구조를 간단하게 개선할 계획”이라며 “한화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재편하는 구조조정, 일종의 지주회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에선 이번 자사주 매각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물량이 시장에 풀리지 않았고 2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된 데다 추가 매각도 기대돼 주가에는 분명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한화의 인천공장 부지 매각을 염두에 둔 저가 매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화는 공장부지를 5,500억원 가량에 매각하기 위해 인천시와 마지막 실무심의 절차를 밟고 있어 이 거래가 조만간 성사되면 주가의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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