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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쾌속운항'

컨 운임회복 기대에 주가 7거래일 연속 상승


한진해운이 컨테이너 운임의 회복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해운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66% 상승한 2만7,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름세에 대해 한진해운의 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컨테이너 운임의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가 최근 국제 유가하락으로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주노선은 분기별, 미주노선은 연 1회 운임협상을 하는데 구주노선의 경우 지난해 2ㆍ4분기를 바닥으로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회복세를 보였고 1월에도 협상을 통해 인상에 성공해 올 2분기부터 운임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미주노선도 최근 몇몇 대형화주와의 운임협상에서 성공적인 인상이 이뤄지고 있어 3~4월 본격적인 운임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벙커C유 가격 하락에 따른 연간 유류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올해 유가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약 7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대한 기대는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익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 NOL의 경우 12월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0% 수준의 하락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하락세가 멈추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최근 용선료 추세를 반영하는 컨테이너용선(HR) 지수반등으로 운임상승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HR 지수는 단기적으로는 컨테이너 운임보다는 신조선가와 동행하는 경향이 높아 아직 객관적 증거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이어 “올해도 컨테이너 해운의 수급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컨테이너 부문이 주력인 한진해운의 업황 호전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한진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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