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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고용 증가폭 확대…속도 기대 이하
입력2006-05-11 10:13:05
수정
2006.05.11 10:13:05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은 고용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속도는 아직 기대 이하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취업자 증가 폭이 전월의 20만명 후반대에서 30만명 초반대로 올라섰지만정부의 목표치인 35만~40만명에 미달하고 있고 취업자 구성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밑바닥 경기를 보여주는 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가 늘어난 점은 앞으로 고용 상황 개선에 기대를 갖게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 30만명대 회복 4월 취업자는 2천324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만7천명이 늘어났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9만3천명, 2월 32만7천명, 3월 27만2천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들어 확대됐다.
하지만 4월의 취업자 증가폭이 기대 이하인데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월 평균 취업자 증가폭 역시 32만5천명에 그쳐 정부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35만~4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과 농림어업의 부진이 지속돼 취업자 증가폭이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취업자 증가폭이 상반기에는 35만명을 밑돌겠지만 하반기에는 35만~40만명 수준을 회복해 연간 전체로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승 재경부 인력개발과장은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 실적이 하반기에는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고 밑바닥 경기를 보여주는 음식.숙박업의 취업자가 감소세에서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조.농림업 부진에 서비스업 호조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만3천명 줄어 전월의 9만5천명에 이어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고 농림어업 취업자도 8만7천명이나 줄었다.
또 도소매업의 취업자도 2만1천명이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과 수출 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고용으로까지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농림어업은 지난 4월의 저온, 강수 등 날씨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도소매업도 업황은 나쁘지 않지만 외환위기와 신용카드 거품 이후 늘어났던 자영업자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밑바닥 경기를 보여주는 음식.숙박업의 취업자는 3천명 늘어나 확대 폭은 크지 않았지만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다.
이외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취업자는 38만명이나 늘어났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의 취업자도 8만7천명 증가해 서비스업의 전반적인 고용상황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업률 안정적 실업률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고 지난 2월 4.1%를 기록한 이후 3월 3.9%에 이어 두달째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3.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1천명(3.6%)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감소율은 앞선 3월의 4.4%보다 축소됐다.
◇고용회복..소비 영향 전망 엇갈려
전문가들은 고용 상황에 대해 회복의 속도는 느리지만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고용이 소비 등 내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나타냈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고용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월 평균 30만명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고용이 내수를 확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지만 안전판 역할은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선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제조업의 고용 조정이 계속되고 있고 전체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며 "고용이 소비회복을 급격하게끌어내리지는 않겠지만 소비회복의 모멘텀을 둔화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신규 노동력을 시장에서 해소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체감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도.소매업이 여전히 부진하고 건설업 고용 증가세가 생산성 정체로 꺾이고 있다는점은 다소 미흡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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