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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기 회복세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효과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2ㆍ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30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BSI가 100을 넘어서면 다음 분기의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전망치가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지만 상승폭(30포인트)은 카드대란에서 벗어났던 2005년 2ㆍ4분기(40포인트 상승)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된 2009년 3ㆍ4분기(44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세계경기 회복세와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수출기업과 대기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BSI는 1ㆍ4분기 80에서 2ㆍ4분기 111로 껑충 뛰었고, 대기업도 73에서 105로 대폭 상승했다. 내수기업도 67에서 96, 중소기업은 69에서 98로 크게 올랐지만 기준치(100)를 넘지는 못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고 창조경제 육성의 주축이 될 연구개발업체들이 집중된 충청권(105)의 경기가 가장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강원권(107), 수도권(102), 동남권(101) 등이 기준치를 넘겼고 호남권(95), 대경권(91), 제주권(86)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으로는 ‘경기활성화’(54.1%)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중소ㆍ중견기업 지원강화’(33.3%), ‘해외 충격요인의 국내 파급 최소화’(5.8%) 등을 차례로 꼽았다. 경기활성화 대책으로는 ‘소비와 투자심리 진작’(55.1%), ‘재정지출 확대’(16.9%), ‘규제개혁’(16.2%), ‘부동산 경기 진작’(9.6%) 등을 주문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새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기업체감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기대감이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시장기대에 부응하는 과감한 경기진작대책과 함께 중소기업과 내수서비스부문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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