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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UHD TV시장 성장 수혜주는

아나패스·티엘아이 등 부품주 주목을<br>2016년 시장규모 1250만대… 납품 물량 크게 늘어날 듯<br>디스플레이 패널 값 상승으로 LGD·일진디스플레이도 유망

삼성전자 초고해상도(UHD) TV 광고의 한 장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스마트TV 광고를 내리고 UHD TV광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TV광고에서‘스마트 TV’를 내리고 새까만 마운틴 고릴라의 얼굴이 강조된‘울트라HD(UHDㆍ초고해상도) TV’를 올렸다. TV시장의 전선이 UHD TV로 확대된 것이다.

업계는 프리미엄 TV시장이‘3D TV->스마트TV->UHD TV->OLED TV’순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이끌던 스마트TV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UHD TV에 주도권을 넘겨줄 전망이다. 또 차세대TV의 주도권을 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패널가격이 비싼 탓에 일러도 2017년까지는 상용화가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을 내다보고 있다. 내년부터 향후 3년간 TV시장은 결국 UHD가 선점할 것이라는 얘기다.

UHD TV는 기존 풀HD TV보다 해상도가 최대 4배 더 선명한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UHD TV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공급증가로 가격이 떨어져 상용화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UHD TV 시장이 연평균 191% 성장해 2016년에는 1,250만대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4년만에 200배 넘게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셈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 1월 삼성전자가 세계최대가전박람회인 소비가전쇼(CES)에서 선보인 UHD TV 중에는 LCD 패널을 중국 BOE사의 제품을 사용한 것도 있었다”라며 “같은 50인치를 만들더라도 OLED TV는 패널가격이 천 만원을 넘지만 UHD TV는 패널가격이 200만~300만원에 불과해 올해 말부터는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UHD TV시장 확대와 관련된 부품주들이 갈수록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HD TV의 화질이 고급화되면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아나패스ㆍ티엘아이ㆍ실리콘웍스 등이 꼽혔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UHD TV의 화질이 4배 좋아진다는 말은 같은 공간에 테이터 전송량이 4배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티엘아이와 아나패스는 영상신호가 LCD패널에 구동되도록 데이터를 만드는 제품인 타이밍컨트롤러(T-Con)를 생산하고 있어 납품물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리콘웍스도 모바일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UHD까지 부품 반경을 넓힐 계획이라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시장확대에 따라 디스플레이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TV해상도가 개선되면서 디스플레이패널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인치당 픽첼(PPI)증가로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칩도 늘어나 관련 기업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유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TV패널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일진디스플레이도 그 동안 부진했던 LED소재부분의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TV해상도가 업그레이드되며 50~70인치 초대형TV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UHD TV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45% 성장하며 TV부품 가격상승과 수량증가로 이어져 LG디스플레이ㆍ실리콘웍스ㆍ티엘아이 등 부품업체들의 수익성개선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UHD TV시장이 열리더라도 콘텐츠업체들의 수혜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방송콘텐츠업체들이 UHD TV관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방송장비를 도입해야 하는 등 많은 부담이 있다”라며 “아직까지 UHD TV시장과 관련된 콘텐츠 업체들의 수혜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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