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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K그룹, 2세 경영 돌입

정우현 회장 외아들 정순민 부사장 신임 대표 선임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2세 경영에 돌입한다.

MPK그룹은 정우현 회장의 외아들인 정순민(40) 부사장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정우현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두 사람은 그룹의 최대 주주로 20.86%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임 정 대표는 1999년 미스터피자에 입사한 뒤 2006년부터 미스터피자웨스턴 법인장으로 미국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2011년 하반기 국내 본사에 복귀해 그룹 전략실장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낼 때부터 방학이면 국내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청소ㆍ배달은 물론 밀가루 반죽 작업을 하며 현장을 두루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주 전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MPK그룹은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그 동안 경영수업을 받아온 정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곧바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오너 경영체제로 변경해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장기투자에 적합한 책임 경영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중국, 미국(현재 31개점) 및 동남아 등 미래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결정 및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에는 오너경영 체제가 적합하다는 게 그룹 측의 판단이다.

MPK그룹 관계자는 “국내 사업 확장에 제한이 있는 만큼 단기 매출이나 성과보다는 골목상권과 공존하며 외국계 브랜드와 겨룰 수 있는 장기비전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영주 전 대표는 버거킹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겨 11월 1일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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