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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60원선 붕괴

원·엔환율도 장중 830원선

원ㆍ달러 환율이 9일 장중 급반락하면서 960원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원ㆍ엔 환율은 장중 830원선으로 떨어지며 월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4원20전 내린 959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일의 956원 이후 6거래일 만에 950원대로 내려앉았다.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오른 964원60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외매수로 966원50전까지 오른 뒤 965원선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를 연출, 958원50전까지 떨어진 뒤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약간 줄였다. 싱가포르 시장이 휴장해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수출업체들과 은행권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데다 미국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이던 엔ㆍ달러가 상승폭을 줄인 점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형성된 달러 강세 분위기에 기대 달러를 매수했던 은행들이 매물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달러 되팔기에 나섰다”며 “주가가 상승 반전한 점도 원화강세에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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