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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도 결국 보시라이처럼…

중국 최고지도부 비리혐의 조사 승인<br>상무위원 중 첫 사법처리 여부 주목

사법처리 임박설이 대두됐던 저우융캉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결국 보시라이의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저우융캉의 비리혐의에 대한 조사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전현직 최고지도자들이 비밀 연례행사로 이달 초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저우융캉의 부패혐의 조사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저우융캉의 부패규모가 크고 그의 가족 역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최고지도부가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저우융캉의 사례를 보시라이 재판에 이어 정풍운동의 기회로 삼기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ㆍ에너지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이른바 '석유방'의 우두머리로 통하는 저우융캉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법과 치안 분야를 총괄하는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를 지냈다.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은 전현직을 망라하고 문화대혁명 이후 40여년 동안 한번도 법의 심판대에 오른 적이 없어 저우융캉의 사법처리가 현실화되면 보시라이 때보다 더 큰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저우융캉은 현직에 있을 때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설이 파다했다. 그러던 그가 퇴임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리춘청 전 쓰촨성 당 부서기를 시작으로 그의 측근인사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으면서 사정당국이 저우융캉을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가 확산됐다. 저우융캉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000억위안(1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다만 보시라이의 경우처럼 당내 권력투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SCMP는 내다봤다. 이 매체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저우융캉의 정치적 후원자인 장쩌민 전 주석이 이번 조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다만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오는 11월에 열리는 당 간부회의(3중전회) 전까지는 조사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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