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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연속극 또 자존심 싸움

KBS '별난여자…', MBC '맨발의 청춘' 새 작품 불꽃 경쟁

KBS '별난여자 별난남자'

MBC '맨발의 청춘'

KBS와 MBC의 자존심 싸움. 양 방송사가 저녁시간 새 일일연속극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지난 설 연휴 직후인 2월 14일 한날 한시에 ‘굳세어라 금순아’(MBC)와 ‘어여쁜 당신’(KBS1)로 승부를 벌였던 양 사가 추석이 끝나자마자 일주일 간격을 두고 새 작품을 준비했다. 과거 저녁 일일연속극이 9시 뉴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도 했지만 이런 정설은 깨진 지 오래. MBC ‘…금순아’가 KBS1 ‘어여쁜 당신’보다 시청률이 10% 가량 높지만 뉴스 시청률은 여전히 KBS가 MBC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오후 8시 30분 ‘프라임타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번 시작하면 6개월은 기본으로 방송하기 때문에 여전히 일일극은 방송사의 자존심이다. KBS는 ‘어여쁜 당신’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별난여자 별난남자’(극본 이덕재 연출 이덕건)을 1TV 월~금 오후 8시 25분 방영한다. 20대의 젊은 네 남녀가 펼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리는 전형적인 홈드라마. 고등학교만 나왔지만 열심히 땀흘리며 사는 기웅과, 강인하게 자란 고아 종남,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커리어우먼 해은과 유학파 출신의 홈쇼핑회사 본부장 석현 네 사람이 각각 사랑과 우정, 갈등을 나눈다. ‘해신’(KBS2) 이후 주가가 급상승중인 김아중이 종남 역을, 청소년드라마 ‘사춘기’(MBC)로 알려진 정준이 주인공 기웅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금순아’로 지난 수개월간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MBC는 10월 3일부터 ‘맨발의 청춘’(극본 조소혜 연출 권희상)으로 수성에 나선다. 드라마는 가난한 복서지망생 기석을 두고 쇼호스트를 꿈꾸는 나레이터 모델 경주와 술집을 운영하는 여진이 펼치는 삼각관계 로맨스를 그린다. 미용실에서 일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금순이 이야기의 남성판이다. 무명 한혜진을 스타로 키웠던 MBC 일일극인 만큼 이번 드라마 역시 신인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시트콤 ‘논스톱’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 강경준과 SBS ‘홀콩 익스프레스’에서 차인표의 내연녀 역을 맡은 정애연이 각각 기석, 경주 역을 맡았다. 하이틴 스타로 잘 알려진 우희진은 여진 역으로 ‘인어아가씨’에 이어 다시 일일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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