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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는 길 수시를 노려라

전체의 56% 선발… 치·한의대는 정시 비율 높아

서울대 등 18곳 수능 최저기준 미적용


대입 수시모집의 지원학과를 사실상 결정해야 할 여름방학이 본격화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과별 수시지원 경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상위권 수험생들이 노리는 의대·치의대·한의대 등 의대 관련 학과는 다른 학과에 비해 정시모집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선발 인원이 더 많고 갈수록 비중도 늘어나 관심을 모은다. 수능 성적 없이 수시로 진학하는 의대 입시에 대해 알아봤다.

올해 의대 입시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정원이 증가했다. 올해 의·치·한의대에서 선발하는 총 인원은 3,561명(정원 내 전형 기준)으로 의과대(의예과)가 36개교 2,256명을 선발하며 치의대는 8개교 414명, 한의대는 11개교 702명을 수시와 정시를 통해 모집한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비중은 의과대가 가장 높고 치의대와 한의대는 정시 비중이 더 크다. 올해 입시에서 의과대는 수시모집으로 전체 인원의 56%인 1,273명을 선발하며 치의대와 한의대는 수시로 36%, 46%를 각각 선발한다. 지난해 입시에서 의과대는 수시를 통해 전체 인원의 53%를, 치의대와 한의대는 35%, 45%를 각각 모집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시모집 비중이 더 늘었다.

의대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교가 18개 학교(정원 내 기준)에 달한다. 의·치·한의대는 최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수시에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특기자전형 등 일부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하지 않는다. 특히 한양대와 인제대는 의대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도권 12개 대학의 의과대 전형을 분석해보면 수시로 412명, 정시로 284명을 선발해 수시 비중이 더 크다.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특기자전형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의과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이 223명으로 가장 많고 논술전형(139명)이 뒤를 잇는다. 대학별로는 아주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를 제외한 8개 대학이 정시보다 수시 비중이 더 크다.

치의대를 선발하는 수도권 대학은 경희대와 연세대 등 2곳이다. 경희대는 수시와 정시에서 각 28명씩 총 56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특기자전형으로 수시에서만 30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12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지역의 한의대는 가천대와 경희대 등 2곳으로 가천대는 수시와 달리 정시에서는 인문계열도 응시가 가능하며 경희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나눠 선발한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제외한 의대 관련 학과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시가 아닌 수시모집에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하고 있고 모집 비중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올해 의과대에서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한 학교는 23개교 459명으로 지난해와 학교 수는 같지만 인원은 72명 더 늘었다. 대학별 지역인재전형 비중은 10~51%로 매우 다양하다. 건양대는 의대 전체 선발 인원의 51%, 전북대와 조선대는 각각 50.6%, 5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반면 울산대는 10%만 선발하며 단국대(천안)는 실시하지 않는다.

의과대 지역인재전형은 전남대·충남대 등 2개 학교만 정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했고 건양대·경상대·조선대는 수시·정시를 복수 운영하며 나머지 학교들은 모두 수시에서만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한다. 비수도권 치의대는 수시에서 52명, 정시에서 14명 등 치의대 모집 인원의 26.8%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한의대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총 105명으로 9개 해당 대학 중 대전대·상지대를 제외한 7개 학교가 수시에서만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했다.

이 밖에 지역인재전형을 선발하는 대학에서는 수시에 선발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경쟁률이 매우 높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중복 합격자들이 이동하면서 이월 인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한 의과대의 수시모집 인원은 716명, 정시모집 인원은 653명이었으나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203명에 달하며 정시모집 인원이 876명으로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의과대 수시모집 인원 중 66.7%, 치의대 중 77.8%까지 정시로 이월된 사례가 나타났고 치의대 한 곳은 수시에서 단 1명의 학생도 선발하지 못했다.

일반 의과대학이나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진학하는 의전원과는 달리 7년 과정의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의과대에서는 동국대(경주)와 제주대, 치의대는 서울대와 부산대·전남대, 한의대는 부산대가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동국대(경주) 의대는 정시로만, 서울대 치의대는 수시로만 선발하고 나머지 학교는 수시·정시로 나눠 선발한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대표는 "수시 전형에 다양한 기회가 많은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의대 입시에 대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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