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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에트 비노슈 "한국 알게된 건 기분좋은 발견"

佛 영화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br>현대무용 '인 아이' 공연차 방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국이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라고 하더군요.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독일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는데 한국도 비슷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진보주의적 성향의 프랑스 영화배우 쥘리에트 비노슈(45ㆍ사진)는 18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방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알게 된 것은 기분 좋은 '발견(discovery)'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비노슈는 19~21일 LG아트센터에서 현대무용극 '인 아이(In-I)'를 공연하기 위해 영국 출신 무용가 아크람 칸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그에게 정치적으로 다가왔던 탓에 그는"아직도 많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뭔가 변화를 이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랑스ㆍ영국 등에서 먼저 개막한 '인 아이'는 비노슈의 현대무용 데뷔작이다. 무용 전공자가 아닌 그가 본격적인 현대무용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예전부터 움직임(movement)에 관심이 무척 많았다"며 "칸의 '영도(zero degree)'라는 공연을 보고 그와 함께 작업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문화와 성별 간 장벽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인한 소유욕ㆍ질투 등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래 전에 인기가 있었다고 들었지만 공항에서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줘서 새삼 옛 인기가 떠올랐다"며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탓에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왔다"고 웃으며 답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칸은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한국의 무용가들과 작업하면서 한국 문화와 예술성을 경험하게 돼 좋았다"며 "특히 영화감독인 김기덕씨와 오랜 우정을 지킬 수 있어 한국은 내게 각별하다"고 말했다. 칸은 함께 공연한 비노슈에 대해 "무대 위에서의 그는 새하얀 캔버스와 같다"며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는데도 빨리 받아들이고 소화해냈다"고 전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인 비노슈는 지난 1985년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의 영화 '마리아에게 경배를'로 데뷔해 주목을 받은 뒤 '퐁네프의 연인들' '프라하의 봄' '잉글리시 페이션트' '세가지 색:블루' 등에 출연해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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