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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혹한 뚫고 희망의 싹 틔운다

10곳중 6곳 "원低로 日·中과 경쟁서 유리"<br>시장다변화·환율 활용 타깃마케팅 강화를"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싹튼다.’ 해외 주문량 급감으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수출기업들이 환율상승 등을 무기로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업들은 엔고, 위안화 절상 등으로 일본ㆍ중국과의 수출경쟁에서 유리해지면서 이 기세를 몰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수출대국 한국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5일 서울경제신문이 100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중 6곳에서 환율상승이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엔고 현상으로 일본 기업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며 전기ㆍ전자ㆍ디스플레이, 자동차, 반도체, 부품ㆍ소재 제품군이 수혜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제품의 품질을 고급화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위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응답 기업의 34.1%가 품질고급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수출시장 다변화(29.5%), 틈새상품 및 틈새시장 개발(15.9%), 수출영업력 강화(11.4%) 등의 중요성도 느끼고 있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내 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인 북미ㆍ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주문량 감소가 두드러졌고 저가상품보다는 고부가 특화제품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업들은 해외 주문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으로 유럽(-36.4%), 북미(-29.5%), 중국(-15.9%), 일본(-9.1%) 등을 꼽았다. 또 제품 가격대별로 살펴봤을 때 중가 범용제품(-22.7%)과 고부가 특화제품(-20.5%)의 주문량이 급감한 반면 저가 상품(-2.3%)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또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10곳 중 4곳의 올해 해외 주문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15%에 달해 10곳 중 1곳 이상의 수출량이 반토막 났다. 김병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상승으로 수출 채산성이 개선되고 가격 경쟁력도 회복되는 조짐이 보여 최악의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출이 완전한 회복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개발도상국에 시장개척단을 보내는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엔화와 위안화 강세를 적절히 활용해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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