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러니까 연정했어야'

열린우리당 유시민(柳時敏) 상임중앙위원이 19일 대여 구국운동을 선언한 한나라당을 향해 "정당 해산감"이라며 또다시 특유의 `독설'을 날렸다. 유 상중위원은 이날 오전 부천 원미갑 지역 우리당 사무소에서 개최된 지도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유럽 같으면 정당 해산감"이라면서 "요즘유치해서 못보겠다. 어떻게 야당이 공안정국을 선동할 수 있느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의 `대연정론' 제안이후 `연정 전도사'를 자임했던 유 상중위원은 `대연정 제안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러니까 연정을 했어야지"라며 "연정을 했으면 2년간 서로 자제하고 가는 것이니까 이런 문제는 없는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일각의 "(한나라당과 우리당이) 이처럼 생각과 이념이 다른 마당에 연정을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견해와는 상반된 것이다. 그는 "연정을 했으면 우리가 많이 손해지만 나라는 평화로와지지 않겠느냐"며여전히 연정 효과론을 역설했다. 그는 또 "잠자는 국가보안법을 한나라당이 쿡쿡 찔러 깨워서 물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당이 하는 것은 정당방위 차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상중위원은 "한나라당과 대화하는 것보다 항공기 납치범 다루는게 더 쉽다"며 "항공기 납치범들은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서 아무 때나 수류탄을 터트리지 않지만 한나라당은 아무 때나 터트린다"고 비난했다. 지난 17일 조선.동아일보에 대해 `독극물'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썼던 유 상중위원은 이날엔 중앙일보를 `불량식품'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유 상중위원은 "중앙은 사설, 칼럼은 (조선.동아와) 똑같지만 스트레이트 기사는 아니다"면서 "그래도 불량식품이니까 먹으면 안좋다"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정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