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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년/개혁에 성공한 기업들] SK케미칼

「변해야 산다」기업은 성쇠를 거듭하며 성장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기업의 진가와 참능력이 확인된다. 사람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순탄한 길을 걸을 때 내리막 길을 대비해야 한다.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주변여건이 기업을 기다려 주지 않는 법. 기업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 자본주의 물결이 밀어닥친 이후 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발빠르게 대응한 조직이 기업이었다. 하지만 한때 시대의 변화를 이끈 기업들도 또 다른 시류에 운명이 뒤바뀌기도 한다. 급변하는 경제여건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개혁에 나선 기업들에게 위기는 기회로 다가온다.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받아들여 잘 나가는 기업들의 예는 그 증거다. 이들의 공통점은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사실을 미리 예견하고, 적극 대처했다는 것이다.【편집자 註】 SK케미칼 「2000년까지 국내 업계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섬유, 화학및 건강관련 분야에서 세계일류기업」. 섬유업계에서 구조조정의 선두주자로 주목받는 SK케미칼의 중장기 목표다. 다소 모호하고 버겁지 않느냐는 외부 시각도 있다. 그러나 SK의 의지는 단호하다.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사내에 꽉 차 있다. 2년전 1,000여명의 직원을 한꺼번에 감원시키면서 침체된 분위기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남보다 앞선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든 「모범 기업」으로 동종업계 뿐 아니라 재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을 정도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우아한 백조로 변신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실시한 1단계 구조조정의 성과는 그들이 왜 자신하는 지를 잘 말해 준다. 96년 경영실적은 541억원 적자. 국내 폴리에스터 산업의 공급과잉과 전반적인 부가가치 하락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단순한 사이클상의 불경기라 금방 호전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뒤로한 채 근본적인 구조개혁에 나섰다.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길만이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먼저 96년 중반에 3,600명의 전직원 가운데 3분의 1수준인 1,000여명을 줄였고, 이어 축적된 기술로 선발주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 제품을 개발, 고부가가치 창출에 총력을 기울였다.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일부 정밀화학분야는 과감히 철수했다. 그 결과 인원은 2,200명선을 유지, 생산성을 대폭 올렸으며 매출은 96년 6,700억원에서 8,500억원(올해 예상)에 이를 전망이다. 순이익은 상반기에만 100억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현금중심의 재무관리 정착을 통해 올 상반기의 경우 900억원 이상의 내부 자금을 창출, 고부가가치 투자및 차입금 상환등 체질개선에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회사측이 추진한 구조조정의 기본틀은 사업구조조정, 상품구조조정, 자산활용 극대화, 비용혁신및 경영혁신등 모두 5가지. 우선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 자원을 집중시켰고, 경쟁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매각, 철수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사업 철수, CHDM사업 추진, 산자사업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랐다. 상품구조조정은 원가경쟁을 해야 하는 일반사(絲) 제품의 비중을 낮추고 독특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제품을 강화했다. 천연 울의 촉감을 갖는 복합소재인 레노바, 초극세사로 만든 누보떼-3,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터의 복합사인 비아체등 특수섬유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저수익 무수익 자산은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 금융비용과 부채비율을 줄였으며, 과다한 인건비를 낮추고 물류 표준화등 효율적 운영을 통해 비용절감도 이뤄냈다. 특히 감원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일줄이기 운동, 일하는 방법 개선, 격주 토요 휴무제 및 주 1회 가정의 날 실시등으로 사기를 진작시켰고, 과감한 선진 기법을 도입해 경영성과를 높여 나갔다. SK의 구조조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구조조정 2단계인 올해부터 세계유수의 컨설팅업체와 함께 회사 전략을 총체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위해 이미 내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각종 활동들을 시행중이다. 한발 앞선 판단과 과감하고 빠른 구조조정의 실천으로 SK케미칼은 IMF체제에서도 흔들림없는 순항을 하고 있다. <이런것 아시나요> ◇LG백화점, 단체기금 적립제도 도입 LG백화점 부천점은 오는 12월 6일까지 지하1층 식품 매장 영수증을 단체별로 모아서 합산금액의 0.5%를 되돌려주는 단체기금 적립제도를 실시. 이 제도는 현재 할인점 E마트와 그랜드마트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백화점업계에서는 LG백화점이 처음. 대상은 부녀회, 어머니회, 종교단체, 동호회, 봉사단체 등 각종 지역사회단체를 망라하여 8일부터 식품매장 안내데스크에서 참가단체 신청을 받어 12월15일 기금을 전달할 예정. ◇아파트에 추억을 남기자 대한주택공사는 입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 등 각종 작품을 전시와 함께 영구 보전할 수 있는 옥외공간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주공은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고양능곡지구내 햇빛마을 1,132 가구 규모의 단지내에 입주민 가운데 어린이들의 그림을 받아 영구전시가 가능하도록 특수처리된 타일을 제작, 어린이 놀이터 장식벽에 설치. 주공은 앞으로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 단지내 주거동의 측벽과 입구의 벽면 및계단, 놀이터 등에 입주민들의 손도장과 발도장, 이름 등을 타일이나 점토벽돌로 제작해 설치할 예정. ◇오일뱅크 포인트제 도입 현대정유는 축협 비자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계열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ℓ당 20원씩을 적립시켜주는 「오일뱅크 포인트제」를 실시. 현대는 이 금액이 1만원(5백ℓ주유에 해당)에 달하면 카드결재시 되돌려 주기로 했다. 현대는 또 축협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카드결재시 카드전표상 승인번호앞 4자리 숫자중 51(오일)이 연속해서 나타난 고객에 한해 6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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