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이르면 이번주 말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달 설 연휴(2월9~11일)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인사청문회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 두 아들과 관련한 병역면제ㆍ땅투기 의혹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르면 이번주 말,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서류 검증을 마치고 국회에 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지명된 직후 민병두 간사를 비롯해 전병헌ㆍ이춘석ㆍ홍종학ㆍ최민희 의원 등을 청문 위원으로 선임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요청서가 접수되는 대로 청문 위원을 구성할 방침이다. 새 정부조직개편안 및 다른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설 연휴를 전후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는 게 좋다는 데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당초 '무난한 통과'가 점쳐졌던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최근 급격히 기류가 변하고 있다. 두 아들의 병역면제 및 땅투기 의혹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이 '강공 모드'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 이른 시일 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한 김 후보자 측은 후보자로 지명된 24일 이후 닷새가 지난 이날까지도 뚜렷하게 해명자료를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27~28일에 걸쳐 해당 행정기관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았다"며 "30일 소명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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