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은 29일 발표한 ‘KERI(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5년 3분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이 올해에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중국 경제불안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를 꼽았다. 내수 역시 고령화·부채부담 등 구조적인 소비부진진으로 인해 수출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8%, 1.5%로 제시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원화 가치 약세로 수입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총수요 부진으로 인한 저물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수출입 동반 부진에 따른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1,054억 달러, 1,022억 달러의 큰 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보다 중국 경기 침체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일 클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대비 한국 원화의 가치가 적정수준으로 유지돼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연은 “중국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 회복을 위해 원화만 강세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각각 연평균 1,136원, 1,158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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