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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떡값 검사' 명단 공개] 삼성그룹측 반응

구체적 근거없자 "또 음해성 폭로냐"

[사제단 '떡값 검사' 명단 공개] 삼성그룹측 반응 "악의적 음해… 더이상 밀리지 않겠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삼성그룹은 정의구현사제단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등 3명에게 뇌물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악의적인 음해"라면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삼성그룹은 또 사제단이 이재용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을 적은 내부문서라고 주장한 4페이지 문건에 대해서도 "지난 2003년 10월 법무팀 소속의 엄대현 변호사가 당시까지 조사된 수사내용을 정리해 직접 작성한 변론자료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삼성그룹은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 본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제단의 폭로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문건 작성자라고 소개한 엄대현 상무는 "사제단은 이 문건이 2000년에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2003년 작성해 검찰에 제출했던 자료이며 검찰의 관련 기록에도 첨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문건은 이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을 명쾌히 밝히기 위해 만든 해명자료로 그동안 진행된 주식거래를 일자별로 정리해놓은 것으로 검찰이 모두 수사했던 내용"이라며 "김 변호사는 이러한 변론자료를 가지고 나가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왜곡해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사제단이 공개한 문건이 이미 알려진 주식매입 과정을 나열한 것에 불과, 이 전무의 재산형성을 위한 사전기획 의도를 찾을 수 없지 않느냐며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주식변동 사항을 순서대로 기재했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뇌물제공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그룹은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미 김 변호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세운 삼성그룹 내부에는 근거 없는 음해성 폭로에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뇌물 제공자로 지목받은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말 (김 변호사 측이)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임 내정자가 (부산고) 후배인 것은 알고 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 데서 한두차례 만난 정도의 사이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도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펄쩍 뛰며 "터무니없는 소리다. 나는 회사 경영하기에도 바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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