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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최구식 “디도스 공격 몰랐다”

참고인 신분으로 7시간 넘게 조사 받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한나라당 최구식(51ㆍ경남 진주갑) 의원이 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29일 새벽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이날 새벽 2시30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로비에 나온 최 의원은 전 비서 공모(27ㆍ구속기소)씨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데 대해 “주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친 데 대해 참으로 불미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공씨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사전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느냐는 물음에 “몰랐다”거나 “(지시 사실이) 없었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최 의원은 “제가 이 일과 무슨 연관이 있겠습니까”라며 “검찰에서 제가 아는 모든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금명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진주(지역구) 어른들과 상의해서 합당한 사실규명이 되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 거기에 따라 합당한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탈당 권유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하자”며 언급을 피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7시께 출석한 최 의원을 상대로 공씨가 IT업체 K사 대표 강모(25ㆍ구속기소)씨에게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격과 관련해 논의하거나 보고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진주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는 처남 강모씨가 디도스 공격과 관련된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30)씨 및 공격 수행자 중 한 명인 K사 감사 차모(27ㆍ구속기소)씨와 이달초 수차례 통화한 정황과 관련, 최 의원이 사건 무마를 위해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캐물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연관이 없다’거나 ‘지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후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씨를 비롯해 공격 실행자 강씨와 K사 직원 3명 등 5명을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공씨는 박희태 의장실 전 비서 김씨와 함께 재보선 전날인 10월25일 고향 후배인 IT업체 대표 강씨에게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공격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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