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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高 지역제한 도입시기 재검토" 한나라 "장녀는 외고 특례시험 대상도 안돼"코드인사·병적기록부 중졸기록 문제도 제기김병준 후보자 "병적부 작성에 관여 안했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교육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병역문제 등에 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교육부가 2008학년도로 잡고 있는 외고 신입생 지역별 모집제한 실시 시기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역 제한이 꼭 2008학년도에 실시돼야 하는지 교육감이나 외고 교육주체들과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역제한제 도입 방침 자체는 고수했지만, 청문회 후 "제도 도입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내년 대선 후 제도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 자녀의 외국어고 편입 문제와 자신의 허위 병적기록부가 논란이 됐다. ◇자녀 외고입학 특혜 공방=정문헌 한나라당 의원은 "김 후보자 장녀는 외국 체류기간이 총 1년이 안되는데 어떻게 외고 특례입학이 가능했느냐. 관광비자로 탈법 조기유학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부모가 교환교수 비자를 얻으면 아이는 동거인 자격으로 학교에 들어간다"며 "또 2년 이상 해외거주 자녀에게 허용되는 특례입학이 아니라 귀국자 자녀 편입으로 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녀를 외고에 보낸 것은 경쟁력 있는 학교에 보내려는 의도가 맞느냐"라고 묻자 "예"라고 답한 뒤 "적응하기 좋고, 또 (외고가) 좋다고 하니까 기왕이면…"이라고 언급해 일부 '현실적 욕심'이 작용했음을 시인했다. 그러자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은 "다른 아이들이 죽어라 공부해서 들어가는 외고를, 부모 따라 외국에 잠시 갔다 와서 들어간 것 자체가 특혜"라고 지적했다. ◇허위 병적기록부 논란=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병적기록부를 조사해보니 표가 정상적인 양식이 아니고, 학력도 중졸로 기재돼 있다"며 "신체등급도 3급이어서 현역 대상인데 방위병 근무를 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방위병 복무에 대해 "어린 시절 손가락 두 개를 잃었다. 네 번째 손가락은 불완전 봉합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병적기록부가 허위인 것과 관련, 김 후보자는 "기록부를 본 적도 없고 작성에 관여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대신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나서 "병무청으로부터 '손망실로 병적기록부가 재작성된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코드 인사' 추궁=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 등은 김 후보자를 겨냥, "소신을 버리고 코드로 무장했다. 부동산 정책에 이어 민심과 시대에 역주행하는 교육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송구스럽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름대로 국정을 고민해서 나를 내정한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는 대학교수 출신으로 교육현장 및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엄호했다. 입력시간 : 2006/07/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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