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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30주년 한진해운] 글로벌 10대 해운사 '질주'

컨선 5척등 4년연속 대거 발주…유조선 운항도 추진



[창사 30주년 한진해운] 글로벌 10대 해운사 '질주' 컨선 5척등 4년연속 대거 발주…유조선 운항도 추진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공격적인 선박 발주로 글로벌 선사의 위상을 굳건히 한다.' 오는 16일 창사 30주년을 맞는 국내 해운업계 1위 한진해운이 4년 연속으로 컨테이너선을 대거 발주하고 유조선 운항도 추진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한진해운은 수년간 매년 수천억원대의 신규 투자를 통해 컨테이너선 주력선대를 현재 4,000~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크기)에서 2010년에는 두 배 규모인 8,000TEU급으로 확대,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함께8,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진해운은 파나막스급(파나마운하 운항이 가능한 폭 36m 이내) 선박 2척을 일본 조선업체와 계약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약 7,753억원 규모다. 한진해운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거치며 투자가 주춤했지만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5척 이상의 대형 선박을 발주하며 국내 1위 선사를 넘어 세계 10대 해운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굳히게 됐다. 특히 주력인 컨테이너선 이외 벌크선 발주는 95년 케이프 사이즈(선박폭 36m를 넘어 파나마운하를 통과하지 못하는 규모의 선박) 발주 이후 12년 만에 단행됐다. 한진해운은 벌크선 투자확대와 함께 3월 한진에너지를 통해 S-Oil 자사주 인수를 계기로 유조선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발주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2010년 상반기부터 미주 노선에, 이번에 발주한 8,600TEU급 선박도 같은 시기에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7월부터 6,5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아시아~유럽 노선에 취항시키며 선대 대형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발주 물량까지 본격적으로 항해에 나설 경우 주력 항로인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노선의 선대는 대부분 8,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으로 채워지게 된다. 벌크선 역시 현재 20여척의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을 포함, 총 100여척 규모에서 2009년 하반기 중 4척의 선박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박 한진해운 사장은 "대형 선박의 경우 단위당 운임비가 낮고 선주들의 요구를 보다 폭 넓게 맞춰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대형 선박 중심으로 발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한진해운 등기이사에 선임된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부회장은 이날 투자결정을 위해 열린 이사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이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회사 업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특히 2일에는 조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된 양현재단 후원 회원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등 처음으로 공식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입력시간 : 2007/05/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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