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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인승 레저용車 'LPG생산' 한시허용
입력1999-10-22 00:00:00
수정
1999.10.22 00:00:00
정승량 기자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내년부터 7~10인승차가 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없는 승용차로 분류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3년전부터 고시돼는데도 자동차업체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이들 차종의 LPG모델생산 불허가 기본방침임을 시사했다.정부는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이들 차종에 대한 생산을 불허할 경우 현대와 기아 대우 등 자동차업체가 당장 매출이 격감돼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소비자의 선택권도 제한할 수 있다고 보고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둔 뒤 단계적으로 이들차종의 LPG모델 생산을 제한키로 방향을 잡았다.
이같은 방안은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논점은 유예기간을 얼마나 늘리느냐는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는 앞으로 5년, 즉 2004년까지 유예해달라는 의견을 산자부와 건설교통부,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 이미 제출했다. 반면 산자부는 1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주겠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하지만 2004년은 너무 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접점을 찾는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여당은 당초 계획된 22일 당정회의를 연기하는 대신 23일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과 함께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개최, 이 문제를 재협의 한 뒤 26일 경기도 의왕시 에너지 경제연구원에서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최종 유예기간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유예기간을 적용받는 모델은 현대의 경우 싼타모와 스타렉스, 트라제XG, 기아는 카니발과 카렌스, 카스타, 대우는 오는 12월 판매시작 예정인 「레조(개발명 U-100)」 7~10인승 LPG모델로 이들은 전체 승합차대수중 46%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몰아가고 있는 차종들이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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