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이 가지고 노는 수학책(이언 스튜어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영국 최고의 수학과로 꼽히는 위릭대학교 수학과의 이언 스튜어트 교수가 20개의 고난이도 수학 퍼즐로 독자들을 수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확률과 통계, 기하학은 물론이고 위상수학과 그래프 이론 등 듣기만 해도 아리송해지는 최신 수학을 총망라 했다. 수학 천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문제 해결법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수학책이다. 유인원 통해본 인간 문명의 발달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진주현 지음, 김영사 펴냄)= 고인류학의 선구자 루이스 리키와 영장류학의 어머니 제인 구달의 삶을 통해 해당 학문의 역사를 짚어가는 동시에 유인원과는 달리 발달한 문명을 일궈낸 인간의 조건을 찾아본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인류학 박사과정인 저자가 인류학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도 편하게 읽도록 쉽게 풀어 썼다. 伊기자가 쓴 파바로티의 삶 ■빅 파바로티(알베르토 마티올리 지음, 추수밭 펴냄)= 거대한 몸집에 콧수염과 구레나룻이 덥수룩한 얼굴, 흰 손수건…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이탈리아 일간지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지난해 9월 타계한 그의 삶을 책에 담아냈다. 파바로티가 성악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 그 동안 감춰졌던 복잡한 여자관계와 사생활 등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딸과 함께 떠난 국보 건축물 답사 ■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이용재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지난 2월 10일 숭례문이 불타버린 다음 날, 건축평론가인 저자는 딸에게“짐을 싸라, 국보 건축물 만나러 가자”며 전국 답사를 시작했다. 국보 건축 21개소와 저자가 ‘내 마음의 국보 건축물’로 꼽은 안동 병산서원과 해남 녹우당, 담양 면앙정 등 30개소의 건축물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보르헤스 작품의 철학적 재구성 ■보르헤스의 지팡이(양운덕 지음ㆍ민음사펴냄)= 20세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인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작품을 철학적으로 해체하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책으로 보르헤스의 인식론과 문학론이 소개됐다. 철학자이자 교수인 저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들에 접근하는데 특히 소설 속 주인공이 참여하는 가상의 대화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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