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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세계 경제, 성장 3원화 위험 직면”

신흥국 1군-미국 등 2군-일본ㆍ유로존 3군 분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3개의 다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를 앞두고 이날 뉴욕 경제인 클럽 연설에서 완화 기조의 여전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등도 회복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가 이미 존재해온 것은 물론 새로운 위험에도 동시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위협으로 ▦채무 가중과 신흥국에 대한 과다한 자금 이동▦더는 지탱하기 어려운 미국과 일본의 재정 적자를 꼽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신흥국 기업들의 차입이 지난 5년 사이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은행 여신도 중남미와 아시아가 지난해 각각 13%와 11% 늘어난 점도 지적했다. 라가르드는 신흥국에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역내 통화 가치가 주저앉고 이 때문에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는 신흥국의 전형적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스웨덴 및 스위스 등과 함께 ‘2군’으로 주저앉아 계속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적자를 너무 빠르게 줄이려고 하지만 장기적 노력은 너무 무디다고 비판했다.



유로존과 일본에 대해서는 ‘3군’으로 분류하면서 특히 유로 위기국의 획기적인 금융 개혁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진정한 은행 동맹’을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일본에게는 일본은행이 지난주 과감한 추가 완화 조치를 했음에도 당분간 통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인플레 부담이 현재로선 통제 가능하며 따라서 중앙은행들이 성장을 부추기려면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완화 정책 덕택에 세계 경제가 6개월 전보다는 완연히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금융시장 개선 효과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45% 수준의 채무는 더 지탱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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