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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금연 열풍' 휩싸여

WHO기본협약 발효후 담배규제 본격화…담뱃값 추가 인상 등 추진

전세계적으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월2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발효한 이후 각국별로 담배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FCTC는 담배 소비 억제를 위해 담배광고와 판촉의 포괄적 금지, 간접흡연 규제,경고문구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문화관계장관회의에 제출된 `금연 관련 국내ㆍ외 정책동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현재 이 협약을 비준한 국가는 영국과프랑스, 독일, 캐나다, 인도, 태국 등 58개국이나 되고 우리도 조만간 비준국 대열에 들어가게 된다. 비준을 하겠다고 서명한 국가도 총 168개국에 달한다. 이같은 담배 규제 흐름은 전세계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담뱃값을 4유로에서 5유로 (약 6천500원)로 올렸고 프랑스는 2006년까지 현행 3유로인 담뱃값을 6유로(약 8천원) 이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미국 뉴욕주는 모든 술집과 공공시설, 식당을 금연지역으로 선포했고 아일랜드도 술집과 모든 공공장소에서 전면 금연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부탄의 경우 세계 최초로 담배판매를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 일본도 간접흡연에 대한 대책 소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직장에서 배상해야 한다는판결이 나오는 등 담배 규제의 중심권에 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말 담뱃값을 500원 올린 데 이어 올해 중 500원 추가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남성 흡연율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어 더욱 강력한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담뱃값 인상 이후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율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절반이 넘는 53.1%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스웨덴은 17.9%로 우리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고 미국(20.2%), 호주(21.4%), 영국(28%), 핀란드(28.2%), 이탈리아(31.6%), 프랑스(32%), 스페인(39.2%)등도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52% 정도 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담배 경고문구를 포장지 면적의 20%에서 30%로 확대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며 ▲청소년, 여성 등 대상자별로 세분화된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적극적인 금연 상담ㆍ치료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보고서는 "연간 약 4만여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담배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이 1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흡연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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