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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 허덕이는 SBI저축은행

계열사 포함 2684억 반기순손실


저축은행 최대 규모로 부실에 홍역을 앓고 있는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은행들이 2·4분기 또다시 대규모 적자를 냈다.

16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2013년 회계연도 반기(2013년 7~12월)에 SBI저축은행을 포함한 계열사 SBI2·3·4저축은행이 2,6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4분기(2013년 7~9월)에 913억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3개월 새 1,771억원의 적자가 추가로 나면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과 12월 각각 2,434억원,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에 따라 올해 3월까지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6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11.75%)에서 지난해 12월 말 현재 -7.12%로 나아지기는 했지만 BIS 비율을 금융당국과 약속한 6%대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SBI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대출원금이 656억원 상당되는 신용회복채권 등을 국민행복기금과 대부업체 등에 팔아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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