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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닫힌지갑 열자" 알뜰마케팅 봇물

재고정리 위한 패밀리세일 명품 브랜드 등 앞다퉈 가세<br>가격 낮추고 용량은 늘리고 뷰티업계 통큰마케팅 바람<br>화장품업계 간장녀 겨냥 샘플 이벤트로 관심 끌어

닥터마틴 패밀리세일 광고

30대 주부 김모 씨는 네이버에서 운영 중인 '패밀리세일'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매일 일정을 체크하고 필요한 물품이 있을 때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행사에 쏜살같이 달려간다. 김씨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한다"면서 "유명 브랜드의 경우 새벽까지 줄 서는 일도 허다하다"고 귀띔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알뜰형 '불황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한정돼 있던 패밀리세일이 최근 불황기를 겪으면서 업체들의 최대 재고정리 마케팅으로 떠올랐다. 원래는 일정 주기마다 한번씩 재고 물량이나 샘플 제품을 임직원과 VIP 고객 및 관련 업계 종사자에 감사 표시로 실시하던 행사가 이제는 불특정 다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품목과 브랜드도 가방, 신발, 유아용품, 식기류, 의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슈즈 브랜드 닥터마틴이 얼마 전 아예 공식적으로 국내 진출 이후 첫 패밀리세일을 선언했고 버츠비, 앤클라인뉴욕, 퓨마, 크록스 등이 가세했다. 특히 럭셔리 아이템을 다루는 페라가모, 갤러리어클락, 발리를 비롯해 수입 식기류 레녹스, 노리다께, 백팩 브랜드 인케이스 등이 최근까지 최대 80% 패밀리세일을 벌여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세일을 하지 않던 브랜드들마저 재고 정리를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며 "한 달에 수 십 개의 패밀리세일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에서는 올 초부터 선보인 대용량 제품 출시가 급속도로 늘며'통 큰 마케팅'바람이 거세다.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을 용량을 늘려 업그레이드하거나 신제품을 아예 대용량으로 선보이며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해결책으로 활용받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지난 7월'꽃을든남자 에코플라워 워터파워 크림' 300ml를 9,800원에 선보여 출시 3개월 만에 수분 크림 카테고리 1위로 등극했다.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멜비타도 베스트셀러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4배나 늘린 200ml '아르간 오일'을 출시했으며 차앤박화장품은 가격은 15% 낮추고 용량은 3배 커진 30ml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을 내놓았다.

간장녀를 위한 화장품 브랜드들의 대규모 샘플 이벤트도 한창이다. 유행이나 입 소문으로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샘플을 먼저 써본후 구매를 결정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데 따른 적극적인 대응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는 지난달 15일 출시에 앞서 2주 간 '3일 체험 샘플'을 주는 프로모션을 벌인 결과 예약 주문만 8만개를 기록하는 히트를 치고 순항 중이다. 톡톡히 재미를 본 아모레퍼시픽은 대학가 주변 및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주요 장소를 돌며 샘플을 증정하는 '프리메라 발아 순간 에너지카'를 운영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최근 '다나한 본연진 에센스'를 새로 출시하면서 소셜커머스를 통해 1만 5,000개 무료 샘플링을 진행하고 있다.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VB)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 청담동 프레스티지 뷰티살롱 제니하우스에서 '슈퍼콜라겐' 3일 체험 이벤트를 오는 10월18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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