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자동차 수요 호조세 지속 예고”

내년에도 자동차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일 “11월 자동차 내수판매(주요 5개사 기준)는 전년동월 및 전년 대비 감소해 13만1,961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년동월 이후 연말까지 감세 효과 종료 전 선수요 발생이 뚜렷했던 점을 감안할 때 13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은 매우 양호한 수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SAAR(계절조정 연환산판매대수)의 경우 지난 8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 11월 161만6,000대에 달해 내년 이후 수요 호조세 지속을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조업 정상화가 유지된 기아차와 알페온 등의 신차판매가 가세한 GM대우의 판매실적이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각각 상승했다. 한편 현대차 판매실적은 신형 엑센트 생산라인 조업차질로 인해 전월 대비 3.6%감소했다.

11월 주요 5개사의 완성차 수출은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각각 2.2%, 14.0% 증가한 25만8,682대를 기록해 호조세를 지속했다. 11월까지의 누계 총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30.5%의 뚜렷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상품성과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는 상황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현대와 기아차의 경우 11월에는 예상하지 못한 파업 변수에 따라 순위가 역전됐다. 박 연구원은 “기아차의 수출이 사상 최대 수준인 9만9,447대를 기록해 10만대에 근접한 반면 현대차의 울산 1공장의 파업 여파로 수출 생산이 부진해 완성차 수출실적이 전년동월 대비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의 해외 시장에 대한 신차 중심의 재고 확충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가운데 12월말까지 현대차의 조업차질이 발생할 경우 기아차의 현대차 대비 수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1월 해외 공장 출하 실적도 현대차 인도 공장의 실적 둔화를 제외하면 현대, 기아차 양사의 대부분 공장에서 강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의 경우 감세 종료 예상에 따른 연말까지의 뚜렷한 선수요 현상 지속에 따라 모두 강한 출하

실적 추이를 시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