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국가대표 한정은(15ㆍ제주여중3)이 최근 끝난 세계적인 골프대회인 오렌지보울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일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한정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의 필트모어GC(파70)에서 끝난 대회 여자부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3오버파 283타를 기록, 2위 지울리아 몰리나로(이탈리아)를 1타 차로 제쳤다. 44회째를 맞은 오렌지보울 대회는 플로리다 지역을 중심으로 창설됐으나 세계 30여개국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국제 경기로 열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 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 박지은, 한희원, 강지민, 송아리 등이 역대 우승자 명단을 장식하고 있다. 이날 선두 몰리나로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한정은은 최종라운드에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출전자 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내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165㎝의 좋은 체격을 가진 한정은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니어상비군으로 뛰었고 올해 국가대표에 합류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고 있는 차세대 유망주다. 작년 전남도지사배, 박카스배, 정암배 대회 등을 제패했다. 한연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이 뛰어나고 승부근성도 강한 재목감”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