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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유연성 확보해야 한국경제 회생"
입력2004-05-31 22:18:33
수정
2004.05.31 22:18:33
“해법은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보에 있습니다.”
국제아시아자문위원회의 서울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머레이 비든바움 워싱턴대 교수는 극도의 투자부진과 소비침체에 허덕이는 한국경제가 택해야 할 해법으로 유연한 고용시장을 꼽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역임하는 등 거시경제정책 전문가로 잘 알려진 비든바움 교수는 “노동자 친화적인 경제정책을 가진 서구 유럽에서는 직원을 한번 고용하면 해고가 어렵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해고가 쉽다”며 “지난 몇 십년간 새로운 고용창출이 잘 되지 않고 있는 유럽과 달리 미국이 지난 20년간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은 한국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비든바움 교수는 또 “현재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한국 전통 제조업의 일자리는 중국 등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첨단기술을 토대로 하는 하이테크 산업은 여전히 한국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공계 전문가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의 고유가 문제와 관련, 비든바움 교수는 “중국의 원유소비 증가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원유공급 차질로 향후 상당기간 고유가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이 때문에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원유 의존도가 높았던 70년대와 같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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