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5년물 CDS 프리미엄 128bp서 81bp로<br>1%대 금리도 등장… 당분간 하향 안정

[금융사 글로벌 양적완화에 고민] <br>■ 한국계 해외채권 발행조건 얼마나 좋아졌나



한국계 금융회사들의 요즘 해외채권 발행 여건은 한마디로 '풍년'이라 할 수 있다.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속속 개선되면서 최저금리 경신이 잇따르고 최초 발행 착수 당시에 제시한 가산금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낚싯대만 던지면 물고기가 잡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한국국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4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치가 나오면서 21일 현재 CDS 프리미엄은 81bp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8월 말(128bp)에 비해 무려 47bp가 개선된 수치다.

CDS 프리미엄 회복은 채권금리 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가산금리를 빠르게 바꿔놓았다. 8월 말 현재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5.0bp. 이는 올해 전고점인 6월 말(25.6bp)에 비해 5분의1 수준이며 전년 동기(32.7bp)에 비해 6분의1 토막에 불과하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대외여건이 안정될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되면서 CDS 프리미엄을 빠르게 개선시켰다"며 "당분간 하향 안정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해외채권 발행여건 개선은 잇따른 신기록 경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리지표 개선 속도가 가팔라진 9월 이후부터는 '최저금리' 행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는 1%대 발행금리마저 등장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일 미화 3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3년물)에 대해 발행가격 사전조사(프라이싱)를 실시했는데 금리는 1.804%로 결정됐다. 최초 발행 착수 당시에는 가산금리로 175bp가 제시됐지만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20bp를 낮췄다. 이는 역대 한국계 발행사가 공모로 발행한 달러표시 해외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은행에 앞서 해외채권을 발행한 산업은행ㆍ농협은행ㆍ정책금융공사 등도 발행 당시는 모두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최저금리를 달성했다. 이때도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한 가격보다 10~20bp가량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쯤 되면 '최저금리의 기록'은 수사에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야구로 치자면 누가됐든 다음 타석에 등장하는 금융사가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해외채권 발행여건이 무르익었다"며 "문제는 이미 확충해놓은 자금 규모가 상당해서 금융사들의 자금 실수요가 많지 않아 실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