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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 외화예산집행 비상

◎외국공관 유지비·차관상환 원리금 등 차질최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국공관 유지관리비, 차관상환 원리금 등 외화로 편성된 예산의 집행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가 96년 예산에 반영한 평균환율은 달러당 7백50원이나 올들어 지금까지 평균환율은 달러당 8백4원으로 7.2%(54원)나 높아졌다. 또 97년 예산에는 평균환율이 8백원으로 잡혀 있으나 현재의 환율상승 추세로는 8백50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산정한 환율에 큰 오차가 발생함에 따라 외국공관 유지관리비, 차관상환 원리금, 시설재도입예산 등의 지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재경원은 올해 외화예산으로 45억달러(원화 3조3천7백50억원)를 편성했으나 현재까지 2천2백50억원정도의 환차가 발생했으며 앞으로 환율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환차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정국 예산실장은 환율상승으로 예산집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출불용액의 전용, 세출항목간 전용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며 환차가 더 확대될 경우 예비비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또 외화예산을 사용하는 부처에 최대한 경비를 절약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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