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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이머징 시장에 사상최대 자금 유입"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이머징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로 사상 최대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들의 이머징 시장 집중 투자로 전통적 거래처였던 서방 선진국 펀드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내셜타임스(FT)는 4일 글로벌 펀드자금을 조사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리서치(EPFR)의 자료를 인용,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약 4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자금이 이머징시장 채권펀드로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유입 자금 규모보다 4배나 많은 수치다. FT는 또 올 초부터 9월말까지 이머징시장 주식펀드로 500억달러가 유입된 반면 유럽 등 서방 선진국 주식펀드시장에서 800억달러가 순 유출돼 큰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자금 유출은 특히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비롯됐다. 저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면서 올 초부터 9월까지 약 5,000억달러가 MMF에서 유출됐다. 미국의 MMF는 연기금등으로 부터 투자금을 받아 주로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투자해오고 있다. EPFR의 카메론 브랜드 글로벌 마켓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진국 채권 시장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올해는 고수익을 찾아 이머징 채권시장을 재평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BoA메릴린치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 마이클 펜은 “ 이머징 시장은 선진국과 달리 재정적자 위기 여파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이 우르르 몰리는 것에 대해 경고를 보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실제로 올해 이머징 시장 외에도 글로벌 및 미국 채권펀드로 유입된 금액도 최고치를 기록해 채권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장기적으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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