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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SK생명 인수 포기

2001년 대한생명이후 두번째…"처음부터 의지 없었다" 의문 제기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사가 SK생명 인수를 포기했다. 메트라이프가 국내 생보사 인수를 추진하다 막판에 포기를 선언한 것은 지난 2001년 대한생명 이후 두번째로 메트라이프가 실제로 국내 생보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의 한 관계자는 16일 “SK그룹측과 적절한 기간 내에 노조를 비롯한 여러 이슈에 대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SK생명 인수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종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메트라이프는 그러나 한국시장의 발전과 함께 메트라이프생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각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메트라이프측이 SK생명은 물론 SK네트웍스 채권단에서도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해왔기 때문으로 알려져 메트라이프가 국내 생보사를 인수할 의사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 생보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메트라이프측이 SK생명과 채권단에 요구한 것은 SK생명 임직원의 30% 감원과 정규직원인 지점장 및 영업소장의 1년 단위 계약직 전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밖에도 국내에 있는 메트라이프생명과 SK생명 합병 후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채권단이 해결해달라는 납득할 수 없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행보는 2001년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입찰 때와 유사한 것으로 당시 메트라이프는 대한생명의 사명과 영업조직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각가격 4,000억원을 제시해 예금보험공사와 메트라이프의 협상이 결렬됐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메트라이프가 대한생명과 SK생명 매각에 모두 참여함으로써 국내 생보사의 현황에 대해 상세히 파악했을 것”이라며 “메트라이프의 한국시장 확대 전략에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8월 SK그룹 및 채권단으로부터 SK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번 매각 무산으로 SK생명 매각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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