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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위기… 거국내각 구성하라"

■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 이용호 게이트 ▲ 김대중 대통령의 6ㆍ25 관련 발언 ▲ 주진우 한나라당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 ▲ 북풍(北風)ㆍ세풍(稅風) 사건 등 정치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한동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이용호 게이트와 김 대통령의 6ㆍ25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김 대통령의 대통령직 자진사퇴와 민주당 당적이탈, 총재직사퇴,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야당의 의혹부풀리기는 정치적 테러행위라고 주장하면서도 북풍ㆍ세풍사건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연계여부, 주 의원의 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 등을 집중거론하는 한편 방탄국회 소집과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통한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강력 비판했다. 특히 강성구 민주당 의원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 영수회담과 경제 부문에의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으며 같은 당 이강래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포함하는 검찰 개혁, 이상희 한나라당 의원은 창조적 시장경제를 이끌어가기 위한 전자정부 실현을 각각 촉구했다. ◆ 비리의혹 김옥두 민주당 의원은 "정권 탈환에만 몰두해 야당이 자행하고 있는 마구잡이식 폭로, 비방과 의혹 부풀리기는 국민의 인내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야당이 사건만 터지면 KKKㆍKHL 등의 이니셜을 들고 나오는데 이 같은 행태는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명백한 정치적 살인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용호는 지난 대선직전 '국민회의가 절대 정권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주장했고 박순석도 오히려 구 여권과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맺어온 사람"이라며 "이용호ㆍ박순석과 구 여권과의 관계를 밝힐 수 있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같은 당 강성구 의원은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설, 야당과 박순석 연계설 등 야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은 "이용호게이트의 핵심고리인 부패검찰과 조직폭력배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면서 "박순석 신한그룹 회장을 도박혐의 한가지만으로 전격 구속한 것은 더 큰 커넥션으로의 확전을 사전에 입막음하기 위한 격리작전이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이상희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를 보면서 조폭정치 영화의 완결판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는 못할지언정 '조폭정치'라고까지 비난받아야 한다면 참으로 우리 정치는 참담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학원 자민련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는 국가기관의 총체적 부패의 표본"이라며 "봉이 김선달 같은 일개 사기꾼에 의해 국가 주요기관 간부들이 놀아났다"고 꼬집었다. ◆ 국정ㆍ정치쇄신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김 대통령이 '6ㆍ25 전쟁은 무력에 의한 통일시도였다'고 말한 것은 대통령이 친북적인 이념이나 역사인식을 갖고 있거나 비서진이 써준 원고를 제대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경우일 것"이라며 대통령직 자진사퇴와 함께 민주당 당적이탈 및 총재직 사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했다. 같은 당 이상배 의원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특정지역 중심 인의 장막과 이념갈등의 원인이 된 사람들은 걷어내야 한다"면서 "국민의 지탄과 원성을 사고 있는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특별보좌관ㆍ국방부와 검찰ㆍ경찰의 수뇌부를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호웅 민주당 의원은 "제왕적 통치형태, 1인 지배하의 정당체제, 지역감정을 부추겨 지역을 분할ㆍ통치하려는 정치행태는 우리 정치의 미래상이 아니다"며 "민족과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신뢰받는 정치를 펼쳐가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이강래 의원은 "정권투쟁에만 매달리다 보니 여야관계는 국정의 동반자 관계가 아니라 적대관계일 수밖에 없고 한나라당 이 총재의 '국민우선정치'도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우롱'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국회운영 보장과 국정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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