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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디자인으로 승부 걸어야

다양한 디자인으로 승부 걸어야 ■동대문 수출활력 되찾자-2.가격외적 경쟁력살리자 "이제 `메이드 인 코리아 (Made in Korea)' 상표만으로 수출 호황을 누리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중남미 국가들에 보세의류를 수출하는 상인들의 얘기다. 최근 몇 년새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의류 가봉기술이 크게 향상돼 상표를 보지 않고는 한국산과 구별이 힘들 정도가 됐다. 더욱이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옷들은 국내 의류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싸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앞설 수 밖에 없다. 동대문 의류가 국제무대에 화려한 복귀를 하기 위해선 `가격외적 경쟁력'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외경제정책 연구소 김양희 박사는 “동대문 의류는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기간이 매우 짧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동대문처럼 상품의 기획, 생산, 판매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의류산업 집적지는 세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따라서 동대문 브랜드는 단(短)납기와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 또 내셔널 브랜드에 비해 재고 부담이 적고 현지의 요구에 맞춰 재빨리 제품의 컨셉을 바꿀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제 동대문 상인들은 타점포와 똑 같은 제품으로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재빨리 새로운 제품을 기획, 디자인해 중국, 동남아로 향하는 바이어들의 발목을 붙잡아야 한다. 현재의 천편일률적인 동대문 제품에서 벗어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가격외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이다. 무역협회 동대문 외국인안내소 고동철 소장은 “한때 동대문에서 유행하던 `갸르게이'(젊은 일본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던 현란한 옷차림) 패션은 당시 일본에서 한물 간지 오래” 였다며 “일본 바이어들도 동대문의 천편일률적인 옷들에 식상해 원단만 구입한 후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일본인들의 구미에 맞는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이 동대문 수출 활성화의 중요한 관건이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사회를 볼 때 의류 제품도 이들 실버층을 겨냥한 캐주얼 제품으로 공략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강조한다. 또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애완견 제품들에 동대문의 뛰어난 디자인과 봉제기술을 활용하면 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의 단순한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에서 벗어나 중동지역,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제품들로 차별화한다면 동대문 시장은 충분한 수출경쟁력을 갖고 있는 디자인 밸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10/24 18: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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