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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빌딩 모건스탠리로 넘어갈듯

금호아시아나그룹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듯


1조원 규모의 대우센터빌딩이 외국계 투자가인 모건스탠리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서울역 대우센터빌딩 최종 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 외국계 회사 한 곳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우센터빌딩 매각입찰에 참여한 곳은 국민은행과 코람코 등 국내 기업 두 곳과 모건스탠리ㆍ맥쿼리 등 외국계 두 곳으로 이중 모건스탠리가 1조1,000억원 안팎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지난 4월 JP모건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대우센터빌딩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이르면 오는 9월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77년 완공된 대우센터빌딩은 지하2층~지상23층, 연면적 4만100평에 이르는 대형 빌딩으로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전까지 그룹 본사로 사용돼왔다. 장부가격은 2,365억원(2006년 기준)이지만 서울역 앞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리모델링이나 신축시 높은 가치상승이 기대돼 관심을 모아왔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외국계 자본 중 가장 활발하게 대형 부동산을 인수해왔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업무단지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모건스탠리를 국내에서 대규모 빌딩을 인수한 후 단기간에 이를 되팔아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어온 전형적인 ‘투기성 펀드’로 간주해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놓고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의 한국 부동산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MSPK는 서울 무교동 코오롱빌딩ㆍ현대무교빌딩(옛 현대상선빌딩) 등을 사들인 후 3~4년 만에 이를 되팔아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서울 광화문 거양빌딩과 분당 신영타워도 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에 1,000억원을 받고 되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거양빌딩과 신영타워 매각으로 모건스탠리가 40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모건스탠리의 국내 부동산 투자 패턴을 보면 대부분 단기간에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고 제3자에게 파는 전형적인 투기성 펀드"라며 "대우센터빌딩 역시 중장기적인 투자로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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