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의 3ㆍ4분기 실적이 정상궤도에 오른 가운데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표 은행주로서 신한지주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은행주 전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신한금융지주의 3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1.7%증가한 4,913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4ㆍ4분기에는 순이익이 5,178억원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이 개선된 요인은 ▦순이자마진 상승 ▦대손(대출금 등을 못 받게 돼 생기는 손해) 비용 감소에 따른 건전성 강화 ▦자회사인 신한카드의 양호한 실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고금리 예금에 대한 만기가 다가오고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의 상승효과로 순이자마진이 4ㆍ4분기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시중은행 가운데 건전성관리가 가장 뛰어나 앞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오는 2010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4배로 과거 평균(1.3배)보다 낮아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며 "다만 빠른 정상화로 향후 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고 은행 간 인수합병(M&A) 이슈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주보다 주가모멘텀이 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안정성이 높고 내수경기가 회복될 경우 신한카드의 이익 창출 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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