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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대전, 출사표 던진 CEO] <5>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63빌딩·불꽃축제 등 엮어 문화 체험… 관광객 다시 찾게 할것"



연계할 콘텐츠 무궁무진… 한강·여의도는 '관광원석'

선정땐 2000억 이상 투자

대규모 주차장 확보 장점… 중소·중견브랜드와 상생

2년 수익 5%는 사회공헌


"한강과 여의도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입니다. 시내 중심부나 기존 도심 관광지가 아닌 여의도가 '핫한'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습니다. 63빌딩, 한강 유람선, 국회, 노량진 수산시장, 한국의 월스트리트, IFC몰 등 콘텐츠로 엮을 게 무궁무진하죠. 한화가 가진 관광 시설(63빌딩)에 매년 가을 진행하는 불꽃 축제, 의료 관광 등 여의도만 지닌 관광 벨트를 만들어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습니다. 쇼핑 위주가 아닌 한국의 관광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20%에 불과한 관광객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황용득(사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의도 면세점은 중국인에게 '골드바'로 불리는 63빌딩의 관광 콘텐츠와 쾌적한 쇼핑환경을 통해 획일화된 도심 관광에 지친 외국인 관광객에게 신흥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시내 면세점 유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단순히 면세점이 상품만을 파는 창구가 아닌 새로운 관광 문화지로 거듭나야 중국 관광객이 계속 한국을 찾을 수 있다"며 "이제는 거위의 체력을 길러서 계속 황금알을 낳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관광객들은 식상한 명동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게 갤러리아 측 얘기다. 최근 5년간 63빌딩·여의도·영등포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평균 16%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서울 시내 관광객 증가율(13%)보다 높다.



여의도 입지의 장점으로 황 대표는 63빌딩이 총 1,607대 규모의 주차시설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도심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변 차량의 통행 평균속도(27.5㎞) 역시 서울 도심 명동보다 2배 가까이 빨라 최적의 입지라는 것.

갤러리아는 300억원을 들여 63빌딩을 새 단장하는 등 총 2,000억원 이상을 시내 면세점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수족관, 왁스 뮤지엄, 전망대, 3D 아이맥스 영화관 등 내국인 위주로 구성된 63빌딩 프로그램을 외국인 관광객에 맞춰 강화하는 한편 이와 연계한 한강유람선 프로그램, 노량진 수산시장 투어, 한류스타 초청 콘서트, 여의도 봄꽃 축제, 에코·힐링 투어, 의료관광, 서울세계 불꽃축제 등 13개의 신규 관광 진흥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갤러리아의 여의도 면세점 청사진이 실현되면 지난해 기준으로 138만명 수준의 여의도 외국인 관광객 방문객수는 내년에 최소 321만명까지 2.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갤러리아 명품관의 외국인 VIP 마케팅 노하우와 제주공항면세점의 성공적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면 개별 및 단체관광객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갤러리아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중소·중견 브랜드와의 상생이다. 이번 입찰 제안서엔 △100개 이상의 중소·중견 브랜드 배치 △2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 확대·운영 △유망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 '히든 챔피언 프로젝트' △지역 밀착형 '갤러리아 63 플랜' 통한 사회환원 등을 담았다. 특히 3층은 전체 면세점 면적의 3분의 1 이상인 34%를 중소·중견 브랜드 전용관인 'K-Specail Hall'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는 지난 5월 연 한화그룹의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중견 기업 안테나숍 운영 및 상품 개발 컨설팅 지원을 통해 충청 지역의 농수산물을 명품화하는 인큐베이팅 작업에 돌입했다. 면세점에도 이를 적용해 한국 전통식품과 수공예 장인의 제품으로 '한국전통 명인관'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예산 사과와인, 공주 맛밤, 논산 장류, 공주 블루베리, 아산 고춧가루 등 지역 명품 특산물 존을 별도로 만들겠다"며 "우리 농산물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게 판로 지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에서 수익을 낼 경우 최근 2년간 영업이익의 5%에 달하는 사회공헌활동 비중을 더욱 늘리기로 약속했다.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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