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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다 주식 투자할 때다

한국주식 많이 싼 편… 美 견조한 성장 땐 수출주 호재<br>■ 브라이즈 블랙록운용 매니저


"채권보다는 주식, 이머징 시장보다는 선진국 주식이 유망하다."

필립 브라이즈(사진) 블랙록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이 국채나 물가연동채, 하이일드 채권 등 다른 투자자산 대비 저평가돼 있는데다 무위험자산 대비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도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주식이 채권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저평가된 주식 중에서는 이머징 증시보다 선진국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중앙은행의 강력한 통화정책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선진시장의 인플레이션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이머징 시장에서 잉여 현금 흐름이 좋은, 즉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은 곳은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주식에 대해서는 "글로벌ㆍ이머징 시장 주식 대비 많이 싼 편"이라며 "일본 엔화약세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내년 미국 경제성장이 견조하다면 한국 수출기업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은 상대적인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머징 국채 등 일부 채권 자산군에서는 여전히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즈 매니저는 채권에 대해 "수년간 매력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자금유입이 지속돼왔지만 최근 수익률은 하락하고 리스크인 듀레이션(평균 회수기간)은 길어졌다"며 "특히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로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매도세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몇 년 간 주요 이머징 국가의 신용건전성이 크게 좋아졌고 최근 급격한 조정으로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현지통화 또는 미국달러 표시 이머징 채권에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일드채권과 유럽국채도 각각 발행기업의 부채 비율 증가,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리스크 등 우려가 상존하지만 투자자산으로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브라이즈 매니저는 "미국이 당장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믿지 않고 그보다 더 이른 시점에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보며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조차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1%대의 인플레이션으로는 연준이 당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없고 미국의 실업률이 많이 떨어졌다지만 경제활동 참가율은 저조한 상황에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랙록의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펀드를 공동운용하고 있는 브라이즈 매니저는 "개별 자산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일정한 수익을 얻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라며 "주식과 채권 이외의 다양한 자산에도 분산투자해 일정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4,000조원(미화 3조9,3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뱅가드와 함께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양대산맥인 아이셰어스(iShares)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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