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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 희석효과·물량부담 우려속 고전

전고점을 넘어선 시장 분위기와 함께 반등했던 LG필립스LCD[034220]가 8일 다시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LG필립스LCD측은 이날 오전 발행가액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고 14억 달러규모(초과배정 옵션 2억 달러 포함)의 신주를 해외주식예탁증서(ADR)로 발행한다고 공시함으로써 증자의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LG필립스로서는 파주 LCD단지를 중심으로 올해에만 4조6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재원마련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이로 인해 오후 1시55분 현재주가는 전날 대비 2.01% 내린 4만6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타 대형 기술주들중 삼성전자[005930]가 52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지분 매각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066570],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하이닉스[000660] 등이 모두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증권가에서는 LG필립스의 증자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돼 주가에 반영됐음에도이날 LG필립스가 약세를 면치 못한 주된 이유를 예상을 웃돈 ADR 발행에 따른 물량부담에서 찾고 있다. 최대 14억 달러 규모의 ADR로 인한 희석효과뿐 아니라 대주주의 기존 지분 가운데서도 3억 달러까지 가능한 구주 매각 등으로 당장 유통주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물량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주주 지분 매각이 총한도까지 이뤄질 경우 전체유통주식 수는 현재의 3천500만주에서 8천500만주로 약 2.4배 가량 늘어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38.2%까지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주요 증권사들은 LG필립스LCD가 이번 2.4분기 실적발표시 영업흑자전환이 가능하고 하반기에는 더욱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ADR발행가가 결정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을 벗어날 때까지 보수적 시각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삼성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예상치(10억 달러)보다 신주 발행규모가 더 커진 점 ▲5억 달러 안팎의 추가 구주 매각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부담요인으로 꼽으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주당 발행가액 결정후 목표주가및 주당 가치변경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량부담을 감안해 벌써부터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2.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3.4분기부터는 모니터 가격 인상 등으로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을유지하면서도 "발행규모상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8∼9%수준의 희석효과가 발생할것"으로 보고 종전 6만2천원으로 제시했던 목표가를 5만7천원으로 내려잡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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