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주요 대학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보이는 전형이다. 2016학년도에 논술고사는 28개 대학(1만5,349명)에서 실시, 지난 입시와 비교해 1개 학교, 2,068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논술 전형은 상위권 학교의 모집 비중이 유독 높다. 내신 성적 간 점수 차이가 매우 작아 논술 고사 성적으로 극복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서울 상위권대 진학에 필수=이번 수시 모집에서 논술 전형을 도입한 대학은 서울 21개 대학 등 28개 학교로 특히 서울권 15개 주요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서울 14개 주요 대학들은 2016학년도 수시 모집의 27.9%(8,545명)를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의 논술 모집 비중이 수시 전형의 43%에 달하고 외대 42.4 %, 고려대 37.1%, 서강대 33.7%, 이화여대 29.1%, 연세대 26.4% 를 차지한다.
◇내신 급간 차이 미미=먼저 기억해야 할 점은 내신 급간 점수 차이가 매우 작아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낮은 내신 성적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논술 전형에서 논술 비중은 60~70% 내외고 내신 비중은 30~40% 내외다. 하지만 내신 1~5등급간 점수 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내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연세대는 100점 만점에 70점을 논술 성적에 두고 내신 1등급은 20점, 5등급은 19.2점을 부여해 5등급간 점수 차이가 0.8점에 불과하다. 고려대도 논술을 600점 만점으로 두고 학생부 교과 300점 중 기본 점수를 282점 부여해 1등급 만점과 5등급의 차이가 1.2점 수준이다.
대신 대학들은 수능최저등급을 높게 설정해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대· 단국대· 항공대·한양대 등 4개 학교가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데 이어 올해에는 건국대·광운대·서울과기대·시립대 등 4개교가 새롭게 가세했다.
◇수능 전후로 나뉜 고사일정=논술전형 지원에 앞서 고사일정도 체크해야 한다. 2016학년도 대학별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 14~15일과 한 주 뒤인 21~22일에 주로 몰려 있다. 하지만 연세대를 비롯해 약 30%에 달하는 9개 학교는 수능 시험 이전에 논술을 실시한다. 10월 3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가톨릭대·건국대·경기대·동국대·시립대·성균관대(과학인재 전형)·한양대(에리카)·홍익대 등 9개 대학이 10월 11일 이전에 논술을 실시한다.
논술 고사가 집중되는 시기는 수능 직후인 14일로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한양대 등 12개 학교가 몰려 있다. 21일에는 고려대를 비롯한 8개교가, 22일에는 이화여대를 비롯한 6개교가 논술 시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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