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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한진중공업 3%대 급락

파업ㆍ직장폐쇄 장기화 시 주가 횡보 전망


한진중공업이 노조 파업에 따른 직장폐쇄 소식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한진중공업은 14일 3.49% 떨어진 3만7,300원에 마쳤다. 한진중공업의 약세는 국내 주요 생산시설을 직장폐쇄 함으로써 수주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은 이 날 공시를 통해 “노사 갈등으로 인한 정상적 경영 불가와 회사의 재산과 시설 보호차원에서 부산 영도조선소,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을 직장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장폐쇄된 3곳의 2009년 생산총액은 1조6,108억원으로 전체 생산총액(3조2,276억원)의 49.91%를 차지한다. 한진중공업 측은 “직장폐쇄에 따른 생산 중단은 생산직 조합원에만 해당하므로 협력업체 등을 통해 이뤄지는 생산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진중공업의 수주가 없었고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직장폐쇄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조 파업이 얼마나 빨리 마무리되고 신규수주가 시작되느냐 여부가 한진중공업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조정과 노조파업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이봉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수주의 중심이 필리핀 수빅 조선소로 많이 옮겨가 있어 영도조선소가 직장폐쇄 되더라도 수빅조선소에서 만회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주가 측면에서 구조조정이나 노조파업이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장폐쇄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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