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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투자심사역 ‘브랜드시대’
입력2005-09-11 17:29:19
수정
2005.09.11 17:29:19
기관들, 수익률 높은 특정인에 운용요구 크게 늘어
벤처투자조합 등에 출자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조합을 운용할 투자심사역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출자조합운용을 맡은창투사에‘(높은 수익률을 올린) 000 투자심사역에게 조합 운용을 맡겨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중소기업청이 투자심사역의 트랙 레코드(운용을 맡았던조합들의 투자수익률 기록)를 체계적으로 관리·공개하고, 올 하반기에 결성될 모태펀드 출자조합부터 투자심사역을‘낙점’해 개별 창투사에 권고할 방침이어서 곧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KTB네트워크의 경우 에스엔유·온타임텍 등 상장 후 주가가 급등, 대박을 친 종목을 족집게처럼 골라 투자했던 모 투자심사역(벤처투자1팀)이기관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이 심사역은 에스엔유와 온타임텍 투자로각각200억원이상, 30억원의수익을 조합에 안겨줬다. 올하반기 상장으로 두둑한 평가차익이 기대되는 LOT 백큠(Vaccum)도 이 심사역의 눈썰미가 낳은 작품이다.
KTB 관계자는“올해 결성되는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예전에 큰 수익을 가져다준 투자 심사역에게 조합 운용을 맡겨 달라는 요구를 받는 일이 부쩍 늘었다”며 “돈을 내는 기관이 요구하는 데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고, 사내 투자심사역들 간의 경쟁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한 창투사 관계자는“한국IT펀드(KIF)나 국민연금 등도 과거 조합 수익률을 근거로 투자심사역들을 평가, 심사역 선별과정에 영향력을 강화하고있다”며 “조합을 개별 심사역에게 맡기기보다 팀제로 운용하는 창투사도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심사역의 몸값이 시장에서 자연스레 결정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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