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진을 보다 보면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스타의 한 면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행사나 인터뷰 등의 기사에 실린 사진에서 유독 오른쪽이나 왼쪽의 한쪽 얼굴만 비추는가 하면 정면 모습을 찍은 사진에서조차 한쪽 얼굴을 소품으로 교묘하게 가린 포즈도 종종 등장한다. 사진을 찍다 보면 경험적으로 한쪽 얼굴이 더 갸름하고 예쁘게 나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쪽 얼굴이 더 예뻐 보이는 것은 양쪽 얼굴이 각각 달라서 나타나는 차이 때문이다. 얼굴 양쪽이 다른 것을 '안면비대칭'이라고 하는데 광대나 턱 등 얼굴 뼈의 좌우 모양과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난다. 안면비대칭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이유는 한쪽 얼굴이 자라지 않는 선천적 질환과 성장기에 충치관리가 잘 안 돼 교합이 맞지 않는 경우, 성장기에 턱 부상을 입어 성장점을 다친 경우, 주걱턱이 나타나는 경우 등이다. 특히 주걱턱 양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래턱이 길게 과잉 성장되는 과정에서 한쪽 턱이 더 자라 비대칭이 심각해지기도 한다. 안면비대칭의 정도가 미세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얼굴 좌우 차이가 3㎜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히 얼굴모양이 보기 싫은 것뿐 아니라 이로 인한 2차적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미용적 불편함이 아닌, 뼈 성장이 과잉 되거나 덜 되는 등의 기능적 성장 문제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안면비대칭이 심하면 먼저 씹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 계속 한쪽으로 씹게 되고 말을 하거나 입을 벌릴 때 비뚤어진 모양이 된다. 이 때문에 식사를 하기 어렵고 입이 비뚤어져 발음이 새는 문제도 동반된다. 이와 함께 한쪽 턱만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턱관절장애'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특히 안면비대칭이 심하면 비대칭과 기능적인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안면비대칭은 위 아래 턱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위 아래 턱을 모두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또 치아와 턱뼈 자체의 크기는 대칭이지만 턱 끝이 비대칭이고 양쪽의 광대뼈 또는 사각턱 발달이 다른 경우에는 간단히 교정이 가능한 안면윤곽술과 턱 끝 성형술로 교정할 수 있다. 비대칭 정도가 경미한 경우 지방 이식만으로도 안면비대칭 교정이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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