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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두달째 2% 초반

지난달 작년比 2.2%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두 달 연속 2%대 초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그리 줄어들지 않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해 지난 8월(2.2%)과 비슷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 1.6%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달에 반등했다. 서민생활 및 추석과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쇠고기(15.7%), 파(45.7%) 등이 전년동월보다 4.4% 상승했다. 채소ㆍ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도 신선채소(4.1%), 신선과실(3.3%)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보다 5.7%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 주요 등락 부문을 보면 식료품ㆍ비주류음료(4.5%), 의복ㆍ신발(5.7%), 기타잡비(6.2%) 부문이 상승했고 교통 부문은 2.3% 하락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2.4%, 2.1% 상승했고 집세도 1.3% 올랐다. 9월 주요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금반지(24.3%), 도시가스(9.5%), 택시료(17.7%), 미용료(5.2%)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고 LPG(자동차용ㆍ-21.9%), 등유(-25.1%), 단체여행비(해외ㆍ-17.4%) 등이 줄었다. 향후 물가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물가불안은 지속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서서히 물가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어느덧 끝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전반적으로 물가 우려는 없을 것이지만 부동산과 유가 급등은 불안 요소"라고 밝혔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하락 속도가 하반기 이후 물가불안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내년에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비용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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