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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에릭슨 한국투자 늘린다
입력2010-10-19 18:19:33
수정
2010.10.19 18:19:33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업체 인수·제휴 추진<br>에릭슨은 LG전자와 접촉 협력 강화 나서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인 미국 시스코와 스웨덴 에릭슨이 한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전망이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는 등 포괄적인 제휴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직접 찾아가 실사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인수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시스코는 지난해 존 챔버스 회장이 방한해 20억 달러 투자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르면 연내에 첫 투자대상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코는 지난해 9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펀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이트에 400억원의 자금을 대는 등 한국 통신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시스코는 한국 유선 인터넷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시스코가 세계 각국 브로드밴드 경쟁력 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인터넷 접근율 100%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스코는 유선 인터넷 필수 장비인 스위치와 라우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매년 데이터 트래픽을 조사해 각국의 유선인터넷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분야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55% 상승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릭슨은 상반기에 LG노텔의 노텔 지분 인수를 위해 2억 4,2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대규모 추가 투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면담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구 부회장의 경우 과거 LG필립스LCD 합작과 운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어 양사간 협력관계가 강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릭슨과 LG전자는 모두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연구개발에서 선두 주자를 달리고 있어 양사간 연합이 강화될 경우 4세대 표준을 정하는 최고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에릭슨은 LTE 등 첨단 이동통신기술에 필요한 장비를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위해 수도권 지역 컨피던스센터에 들여오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수천억원 단위의 한국 투자를 의사를 밝혔지만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퀄컴, 에릭슨 등이 한국투자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는 등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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